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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사상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리딩엠 필독서] 김종옥 <장자, 사기를 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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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0  14: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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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옥 / 탐출판사

장자는 이렇게 주장한다. 자연 그대로 흘러가게 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며, 욕심과 탐욕에 눈이 멀어 부와 명예만 쫓는 것은 한낮 꿈 속 일에 지나지 않는다고. 나는 이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돈이라는 것은 종이에 숫자를 쓴 것에 지나지 않는다. 종이에 0이 몇 개나 붙었는지에 따라 그 종이의 가치를 수백 배의 차이가 난다. 하지만 그 종이의 현실적 가치는 그 위에 써있는 숫자의 수백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그 종이를 귀한 것이라 생각해 왔기 때문에 그것을 모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돈을 원주민들에게 주면 그들은 그 돈의 가치를 모르고 그냥 종잇조각으로 여길 것이다.   

반대로 우리에게 별것 아닌 손전등이나 전등은 그들에게 무척 소중한 존재일 것이다. 원주민들은 우리보다 가진 것이 없지만, 우리와는 달리 물건의 현실적 효용 가치를 먼저 볼 줄 안다. 따라서 종잇조각에 써 있는 금액을 더 소중히 여기는 우리보다 더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즉, 장자에 말에 따르면 ‘진인’의 눈으로 물건을 볼 줄 안다는 것이다. 그들은 돈과 명예의 굴레에서 놀아나지 않고 나름의 완벽한 자유를 얻고 살아간다.   

또 한 가지, 문명인들은 경쟁심으로 망가진다. 다이아몬드나 금은 매우 비싸다. 아름답고 가치가 있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가 침몰해서 외딴 무인도에 표류한다면 다이아몬드 100개보다 맑은 물 한 병이 훨씬 더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설혹, 우리가 무인도에 표류하지 않고 이 세상에 우리 혼자만 존재한다면 다이아몬드의 지금의 가치는 필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보석이란 다른 사람과 자신을 차별화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저 사람에게는 내가 가지고 있는 비싼 다이아몬드가 없지만 나는 있다’ 라는 우월감에 젖는 사람들을 보면 약간 웃기기도 하다. 세상의 모든 돌의 99%가 다이아몬드라면 지금 내가 하찮게 여기는 화강암이나 퇴적암이 무척 귀한 귀금속이 될 거라는 사살일 깨닫지 못한다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 아마 그렇게 되면 인간들은 화강암으로 목걸이를 만들고 퇴적암으로 결혼반지를 만들어 청혼할 것이다. 인간은 이렇게 남과의 경쟁하는 마음으로 결국 ‘치사해’지고 ‘유치해’지는 것 같다. 비록 나도 인간이지만 이렇게 욕망에 휘둘리는 인간은 되고 싶지 않다.

 

심규명 (금옥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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