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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일록의 변호[리딩엠 매거진] 세익스피어 <베니스의 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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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16  1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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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익스피어 / 효리원

 판사님, 저는 샤일록입니다. 많은 사람은 저를 수전노라 부르며, 저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많이 하였습 니다. 하지만 제가 그렇게 악랄하게 변한 것은 원래 제 본 성격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처음에 저는 성실하고 착하기로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착하다는 소문이 금세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나쁘게 변했고, 사람들의 비난이 점점 세졌습니다. 어린 나이에 그런 소문을 들으면 어떨까요? 그땐 정말 부모님을 원망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들도, 지나가던 어른들도 혀를 차며 저를 욕하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제부터 사람들이 내게 평생 가지고 있는 마음의 상처를 복수하겠다고 말입니다. 그럼 판사님은 저에게 물어보실 겁니다. 딸을 도둑이라고 하며, 딸마저도 나쁘게 말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그럼 저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받은 상처가 많다고 했잖습니까? 저는 제 딸도 저 처럼 비난을 받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하지만 제 성격이 고약한 탓과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딸까지 비난을 받아서 차라리 정을 주지 말자는 심정이었습 니다. 그래서 딸에게 남들보다 더 심하게 대한 거랍니다. 그건 제 잘못이라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던 이유였습니다.  판사님, 제가 안토니오의 살을 떼려고 한 것은 잘못 되었고, 제 이득을 위함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은 말해야겠습니다. 안토니오와 한 약속은 분명 약속입니다.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서진(경인초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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